구지뽕
구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딸린 낙엽소교목 또는 관목이다. 구지뽕나무, 활뽕나무
등의 다른 이름이 있고 중국에서는 자목 또는 상자, 지황 등으로 부른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들이나 낮은 산지에 드물게 자란다.
잎 모양은 둥글고 끝이 뾰족하며 세 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6월에 꽃이 피어서 가을에 둥근 열매가 붉게 익는데 사람이 먹을 수
있고 새들이 즐겨 먹는다. 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붙어 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서 수나무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구지뽕나무는 경남, 전남, 제주 등 우리나라의 남쪽지방에 흔하다.
중부지방에서는 거의 보기 어렵다. 목재의 재질이 몹시 질기고 단단하여
지팡이를 만들면 오래 쓸 수 있다. 민간에서 꾸지뽕나무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구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딸렸지만 뽕나무와는 인연이 약간 멀다.
그러나 이 나무의 잎으로 누에를 먹일 수 있다.
약성 및 활용법
약으로 쓸 때는 줄기, 줄기껍질, 잎, 열매, 뿌리를 쓴다. 약성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이 나무는 여성들의 여러 가지 질병에 좋은 약이다.
부인의 붕중혈결을 다스리고 월경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풀고 신장의
결석을 없앤다. 또한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하는 작용이 있다.
구지뽕나무는 자궁암, 자궁근종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위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폐암, 부인암 등 갖가지 암에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질병은 자궁암이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이 나무의 줄기를 그냥 물로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별로 없다.
유효성분이 1/10밖에 우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나무의 약성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기름을 내서 써야 한다.
[기름내는 방법]세 말 넘게 들어가는 항아리를 2개 준비하되 하나는
조금 작고 다른 하나는 큰 것으로 한다. 작은 항아리에 꾸지뽕나무를 잘게
썰어서 담고 항아리 입구를 삼베니 광목으로 두 꼅 덮은 다음 명주실로
단다하게 묶는다. 그런 다음 큰 항아리를 땅에 묻되 항아리 입구만
땅 밖으로 나오도록 묻는다.
작은 항아리를 큰 항아리 위에 거꾸로 엎어 놓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진흙을 개어 틈을 잘 몽한 다음에 위의 항아리를 굵은 새끼줄로
빈늠없이 칭칭 감는다. 새끼줄 위에 진흙을 물로 이겨 손바닥 두깨쯤으로
잘 바르고 그 위에 왕겨를 10가마나 정도 쏟아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 주일쯤 지나서 불이 다 꺼지고 항아리가 식은 다음에 밑의 항아리에
고인 기름을 약으로 쓴다. 꾸지뽕나무는 기름이 제법 많이 나오므로
나무 1말이면 1되쯤을 얻을 수 있다. 기름을 낼 때에는 반드시
생나무를 써야 한다. 마른 나무는 기름이 나오지 않는다.
약으로 쓸 때는 30㎖쯤을 물 한 잔에 타서 하루 두세 번 마신다.
처음에는 조금씩 마시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간다.
여성의 자궁암, 자궁근종, 자궁염 등에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
이 기름을 바르면서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
구지뽕나무 열매도 뽕나무 열매인 오디처럼 오래 먹으면 머리와
수염이 검어지고 신장의 기능이 좋아진다.

◈아름다운 황혼열차◈
-카페지기 석양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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