謝申同年送紅柿(사신동년송홍시) - 서거정(徐居正) 홍시(紅柿)를 보내 준 신 동년(申同年)에게 사례하다 金榼初開見(금합초개견) : 노란 합자를 막 열고 보니 團團柿子紅(단단시자홍) : 동실동실한 홍시가 담겨 있네 軟宜消渴病(연의소갈병) : 연한 육질은 소갈병에 딱 좋겠고 甛可愈頭風(첨가유두풍) : 단 맛은 두풍도 치유할 만하구려. 盧橘何須數(노귤하수수) : 노귤이야 어찌 셀 것이나 있으랴 張梨逈不同(장리형불동) : 장리는 월등히 이만 못하고 말고 病餘增口業(병여증구업) : 병든 뒤로 읊조림이 많아진 때에 嚼破興無窮(작파흥무궁) : 깨물어 먹으니 흥취가 그만일세 서거정(徐居正,1420세종 2∼1488성종 19). 조선 초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달성(達成). 자는 강중(剛中), 초자는 자원(子元), 호는 사가정(四佳亭) 혹은 정정정(亭亭亭). 조수(趙須)·유방선(柳方善) 등에게 배웠는데, 학문이 매우 넓어서 천문(天文)·지리(地理)·의약 (醫藥)·복서(卜筮)·성명(性命)·풍수(風水)에까지 관통하였으며, 문장에 일가를 이루고, 특히 시(詩)에 능하였다.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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